김유란
피어스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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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여식인 나를 유난히 아끼는 아버지 때문에 원녀로 늙어 죽게 생겼다. 때마침 몸종인 개실이 용한 무당이 있다고 하여 몰래 담을 넘어 당골로 향했다. “어라?” 툇마루 위로 올라서서 방문을 열고 안을 보자마자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당연히 무당이 노파이거나 젊은 여인일 줄 알았는데 사내였다. 무당이라고 하기엔 기생오라비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얼굴이 반반했다. 게다가 조금 전까지 뭘 하고 있었는지 몰라도 저고리 고름을 묶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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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파 외 1명
오레브
3.7(6)
“연주하 대리. 반갑습니다, 상무 강헌재입니다. 잘 부탁해요.” 강헌재. 그 이름이 귀에 닿은 순간, 주하는 자신이 꿈을 꾸는 줄 알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 자리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릴 리가 없으니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목 뒤쪽이 뻣뻣하게 굳은 것 같았다. 주하가 억지로 고개를 들자, 길게 늘어선 짙은 갈색 테이블이 시야에 들어왔다. 실제로는 그리 길지 않은 테이블일 텐데도 그 순간만큼은 마치 레드카펫처럼 길게만 보였다. 눈앞에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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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나비
원샷(OneShot)
총 2권완결
5.0(4)
차무진! SJ그룹 여직원들의 워너비인 남자. 그 남자의 은밀한 손길이 내 몸을 더듬는다. 환승이별의 후유증인가? 내 몸을 더듬는 그 손길에 자꾸 젖어든다. “벌써 젖었어요, 오 대리?” 고막을 파고드는 속삭임에 욕정이 피어난다! 오은서! SJ그룹 여직원 중 유일하게 날 피하는 여자. 그 여자의 몸을 노골적으로 더듬었다. 환승이별이 뭐 대수라고? 그 몸을 더듬는 내 손길이 더 난잡해진다. “부장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떨리는 헐떡임에,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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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혜
글로우
4.2(53)
“아기씨의 혼약자 자리를 받아가고 싶습니다.” 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가던 연은 지독한 흉년을 견디지 못하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산에 오른다. 그러던 중, 꼭 귀신에 홀린 것처럼 발이 닿은 산 속의 기이한 저택에서 자신만을 기다렸다는 남자를 만난다. “단 백 일만 머물러 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꿈…… 그래, 긴 꿈을 꾸신 것과 같겠군요.” 결코 거짓이 아닌 듯한 순수하고도 간절한 목소리. 태어나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남자의 청혼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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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란
레드립
4.1(39)
거대 상단 상단주의 여동생으로 평민치고는 상당히 잘 먹고 잘 살던 에리스 루데란.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하나뿐인 오빠 에드가의 도박 빚에 팔려 하루아침에 침실 노예가 되어 버린다. 그런데 주인이랍시고 찾아온 두 귀족 남자가 너무 잘생겼다. 게다가 몸도 좋다. 여기에 에리스의 소꿉친구이자 에드가에게 백만 골드를 빌려준 채무자인 제이든까지 침실 노예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는데……. 자신의 주인이 되어 버린 각양각색의 세 미남자를 보며 에리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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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
블라썸
4.3(22)
모든 행동을 통제받고 감시당하며 살아가던 그녀에게 자유가 허락된 장소는 단 한 곳,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구역. 아버지는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유명한 목사이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여은을 입양한 위선자일 뿐이었다. 지옥 같은 이 집을 떠나고 싶다는 간절한 기도가 닿은 것일까? 어느 날, 유일한 그녀만의 공간에 누군가가 나타난다. “아직도 이런 음습하고 사람 없는 곳 좋아하나.” 어릴 적 여은과 같은 보육원에서 자란 남자, 지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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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서
라미북스
3.4(5)
“흐읏, 오, 오빠...” “그러게 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으면 건들지 말았어야지.” 잠결에 이러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 번 들깨워진 본능은 쉬이 가라앉을 줄을 몰랐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에게 잘 기억도 안 나는 첫경험을 안겨줄 순 없었다. 아랫입술을 질끈 깨문 현승이 가까스로 그녀에게 멀어졌다. 그런데 자고 있던 거 아니었나. 그녀가 언제부터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지. “더, 해주면 안 돼?” 그 말에 하,
썬캐쳐
새턴
4.2(33)
“나 다 컸어요. 이제 스무 살이라고요.” 루이제는 닉의 매정한 등을 노려보다가 후, 하고 입김을 불었다. 그때, 한껏 경직되어 있던 몸이 티 나게 움찔거렸다. “그만하고 네 방으로 돌아가.” 루이제는 울컥했다. 닉에게 자신은 영원히 여자가 될 수 없는 걸까. 루이제에게 닉은 생명의 은인, 처음 생긴 가족…… 첫사랑이다. 고아원을 습격한 마물을 닉이 해치운 덕에 루이제는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루이제에게 닉은 더 이상 그냥 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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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마
페퍼민트
3.9(17)
마해나는 담벼락 아래에 기대듯 쪼그려 앉아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두 팔로 아무리 작은 몸을 끌어안아도 배 속을 채운 한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춥다고 할 수 없는 7월 중순의 한낮이었지만 손끝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한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불행이 겹칠 수 있는 걸까. 신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는 말은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가 틀림없다. 이제 겨우 대학을 졸업해서 갓 취업한 스물다섯 살이 이런 일들을 혼자 견뎌낼 수 있을 리가 없으
도하은
디어노블
4.0(61)
어디까지나 그건 채이건의 시험을 망치기 위함이었다. “채이건. 나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인터넷에서 본 고백공격이라는 거. 그걸 해서 채이건의 멘탈을 흔들려고 했을 뿐인데. “그럼 우리 오늘부터 1일인 거네?” 어째서 그런 답을 듣게 된 건지 유주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자기야.” 일이 아주 단단히 잘못된 게 틀림없었다. 채이건이 아니라 그녀의 멘탈만 흔들렸다. “그 입술부터 덮쳐.” 그 말에 홀려 강의실에서 채이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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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아
클린로즈
4.3(4)
#서양풍 #순정남 #계략녀 적국의 포로가 된 기사단장 웨이드. 한순간에 왕세자의 약혼녀 라디아의 ‘애완견’이 된다. “마침 개 한 마리를 키우려던 참이었습니다.” 속을 알 수 없는 라디아는 웨이드를 저택으로 데려와 자유롭게 풀어둔다. 웨이드는 라디아를 경계하는 한편 그녀를 죽이라는 지령을 무시한다. ‘독약이 아닌 미약을 먹게 될 줄이야.’ “그러고 있으니, 마치 발정 난 개 같구나, 웨이.” 라디아가 웨이드의 귀를 물었다. “웨이, 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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