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는 리모델링 디자이너, 은주희. 그런 그녀의 앞에, 오만하고 껄끄러운 남자가 나타났다. “이런, 굳어 버리셨네.” 그는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은주희 팀장을…… 꽤, 오래도록 말이죠.” JL 그룹 본부장, 차건하. 그는 의뢰인이자 칼날 같은 말로 이별을 고했던 그녀의 첫사랑이었다. *** “……6개월 남았던가. 네 결혼식.” 놀란 주희가 미간을 구겼지만, 건하는 덤덤히 창밖을 바라보며 말을 덧붙였다. “널 되찾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