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부모님의 뜻대로만 살았던 시현. “일단 내 목표는 레지던트 마치기 전까지 구하는 거야.” “뭘?” “남자를.” 처음으로 반항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에, 마침 적당한 남자가 있었다. "아빠, 보기보다 눈치 빠르네? 우리 사귀는 사이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 막 시작한 관계고, 천천히 만나면서 인사드리려 했습니다.” 다정하고 상냥하지만 선은 확실한 남자, 남태주. 그가 허락해 준 고작 1년간의 짧은 거짓말이었다.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