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
라떼북
4.6(27)
낳아놓기만 하고 나몰라라 떠나버린 부모, 1년 전 세상을 등진 할머니. 주영은 기댈 곳 하나 없이 위태로운 벼랑 끝 위에 선 듯한 나날을 힘겹게 보내왔다. “씨팔, 애새끼 건드릴 데가 어디 있다고. 그냥 회 쳐서 묻을까…….” 그러다 결국 추락하기 직전, 난데없이 들이닥친 남자는 스스로를 ‘감투 쓴 깡패’라 소개한다. “죄송해요.” “누가 죄송하래!” 무슨 말만 하면 버럭버럭 매섭게 소리쳐서 화가 많은 사람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런 씨팔! 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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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라
라미북스
총 2권완결
4.0(17)
그의 눈엔 경멸과 조소의 감정이 얽혀있었다. 이제야 가공할 두려움에 질려버린 가영이 고개를 흔들며 벗어나려 했지만 강한 악력이 그녀의 턱을 더욱 꽉 잡아 꼼짝을 못 하게 하였다. “네가 뭔데 감히 석차를 적선해? 너 따위가 뭔데.” 그의 뜨거운 숨이 후욱, 콧등에 내려앉았다. 그만큼 얼굴이 가까웠다. 담배 냄새가 살짝 섞인 그 숨결에 그녀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차마 그와 눈길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두 눈을 꼭 감아버렸다. 장태하라는 빛을 차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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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이
로담
4.2(141)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공식에 예외를 만드는 일이다. 예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김현수는 그 예외였다. 고작 이런 스킨십을 거절당했다고 서운해하는 스스로가 낯설었다. 김현수가 그런 날 눈치채고 미안해하는 게 싫어 웃는 나는 더 낯설었다. 김현수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난 후부터 나는 여태 모르고 있던 내 그림자를 벌써 수백 개쯤 발견하는 중이었다. 다시 걷기 시작하는 김현수를 따라 보폭과 속도를 맞췄다. 초여름의 아침 햇살은 눈이 부신 데다 뜨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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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
텐북
4.6(3,278)
할 말은 다 하고 살아야 직성이 풀리는 한여름이 유일하게 이기지 못할 사람이 하나 있다. 하얗고 예쁘던 어린 나의 짝꿍. 오래도록 나의 겨울로 남은 서은오. 처음 만나 친구 하자고 손 내민 것은 나. 겨울 방학식에서 몰래 나가자고 꼬드긴 것도 나. 망설이던 너를 혼자 보낸 것도, 나. 재벌가 도련님들 납치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나. 그런 나에게 기회가 왔다. 마음의 빚을 청산할 기회. “나 방 한 칸만 내어 줘.” “뻔뻔하네.” “친구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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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야
와이엠북스
4.0(40)
홀로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는 여자, 비정규직 사원 정수원. 외모와 스펙, 성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본부장 김수혁. 커피숍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몇 달 후 회사에서 재회하게 된다. “본부장님, 앞을 보세요.” “난 수원 씨 보고 싶은데?” 도망가기 바쁜 수원을 향해 수혁은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는데. “어디 가는데요?” 그의 새카만 눈동자의 열기가 그녀를 덮칠 듯 온몸을 파고들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마.” “본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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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나무샘
4.6(95)
“안녕. 네가 이경이구나? 만나서 반가워.” 생을 통틀어 유일무이할 사람을 만났다. 어린 이경은 따듯한 손을 내밀어준 유미에게 운명을 느꼈다. 하지만, 괴물의 사랑도 사랑일까? “아까 봤어? 말로만 들었지 에스퍼라는 거 처음 봤는데 장난 아니더라.” “난 좀 이상하던데.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날이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이경의 파장 때문에 유미는 당부하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너 자신을 놓지 마. 설령, 내가 네 앞에서 죽더라도 그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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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시꽁시 외 1명
3.7(10)
오로지 공부만 죽어라 하던 여자, 한서현. 대학생이 되어 꿈에 그리던 연애를 상상하지만……. 호감이 전혀 가지 않는 외모의 그녀를 누가 좋아해줄 수 있을까? 모든 여자들에게 한결같이 냉정하고 까칠한 남자, 김도윤.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그이지만 어느 날 한서현과 꿈속에서 생생한 하룻밤을 보낸다. 첫사랑과 꿈같은 하룻밤을 보낸 여자. 첫경험을 꿈이라 생각하는 남자.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는데. Illust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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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나
새턴
3.1(16)
“단순하게 생각하자고. 난 그저 아이가 필요한 것뿐이야. 그거면 된다고.” 천애 고아인 늦깎이 음대생 선율은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유학을 가기 위해 10억이라는 조건에 아이를 낳아주기로 한다. 그렇게 안대를 쓴 상태로 몸 위에 올라탄 남자가 자신의 오랜 우상이었음을 몰랐던 선율은 몇 번의 밤을 보낸 끝에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이스 호프만. “루이스 씨, 당신이 맞았군요. 하지만 어떻게…….” “아이가 필요했어.
공아루
BLYNUE 블리뉴
4.5(35)
#현대물, 백합/GL, 전문직, 오해, 추리, 재회물, 첫사랑, 동갑, 친구>연인, 사내연애, 삼각관계, 갑을관계, 능력공, 직진공, 상처공, 짝사랑공, 대형견공, 다정공, 짝사랑수, 후회수, 상처수, 성장수, 달달물, 성장물, 이야기중심 스펙이 부족한 나를 채용한 대기업 팀장, 알고 보니 친언니 전 애인이었다…?! 패션 대기업인 엘레시(Elessy)에 모자란 스펙인데도 입사하게 된 나주. 그녀는 정말 열심히 일하며, 성실함으로 부족한 스펙을
김선민
로즈엔
3.7(495)
본 도서는 2018년 2월 22일 일자로 기존 일러 표지가 내용에 추가되었습니다. “신혜운.” “응?”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혜운은 재현의 앞에 웅크리고 앉아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 재현아. 다 괜찮아….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너를 믿어.” 웃고 있는 입매가 떨렸지만 혜운은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괜찮다고 말하는 혜운의 눈이 너무나 서글퍼 보였지만, 혜운은 다 괜찮다고 말했다. “미안해하지 마.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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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랑랑
뮤즈앤북스
4.9(76)
7살 봄 무렵 만났던 작은 아이, 어머니의 재혼 상대의 딸이자 오메가로 태어난 예쁘디예뻤던 아이. 그게 채원의 눈에 비쳤던 서린의 첫인상이었다. 우성 알파였음에도 채원은 어머니의 뜻대로 서린과 대부분의 함께했고, 스스로도 약해보이는 서린을 위하며 살아간다. 사실 재혼이 핑계거리였음을 채원도 서린도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같은 학교, 같은 아파트, 같은 공간, 늘 모든 것을 함께하던 어느 날 서린에게 히트 사이클이 찾아온다. 이건 알파인 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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