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이브
4.3(556)
‘나 해 보고 싶어.’ ……뭐를? ‘너랑…… 더 깊이 닿는 거 말이야.’ ‘…….’ 씨발. 행복했다. 감히, 행복했다. ‘네 말이면 난 다 좋아, 도영아.’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영원할 것 같았다. ‘우리…… 낳을까?’ 하지만 이어지는 잔혹한 현실에, 새로운 생명이 반갑기는커녕 버겁기만 했다. ‘낳아?’ ‘…….’ ‘낳아서 씨발, 키워? 애도 우리처럼 그지같이 살게 하고 싶냐?’ 그래서 모든 걸 망가뜨리고 말았다. *** 손가락 하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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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스
로제토
총 2권완결
3.8(736)
*본 도서에는 고수위 삽화 3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의 결혼생활의 말로를 알고 있다. 아버지가 그러했듯 자신에게 집착하는 남자에게서 도망쳤다. 엄마처럼 불행해질 것 같았다. 엄마처럼 삶을 후회하게 될 것 같았다. 도망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을 줄이야……. * * * 젖이 멈추지 않는 것은 요한에게 좋은 구실이 됐다. 그는 양쪽 가슴을 번갈아 빨며 온몸으로 그녀를 뭉근하게 눌렀다. 두 성기가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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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삭쏘삭
라떼북
4.2(817)
가난이 치덕치덕 붙은 달동네에 어느 날 뚝, 떨어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언젠가 전단지에서 봤던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긴. “너 몇 살이냐?” “머하러 알라고 그라는데. 치아라.” 이름 빼곤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조금은 오만하게 노려보던 그 남자아이는, 세상에 곤두박질이라도 쳐진 양 아슬아슬한 연의 세계에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달동네 이름은 왜 달동네인 걸까. 정작 달동네는 달이 비추지 않는데.” 미안한데,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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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물가(이종신)
루비레드
4.3(527)
* 본 작품은 [우분투]에서 외전으로 짧게 다루어졌던 여자 주인공 부모님의 러브스토리를 중편으로 출간한 작품입니다. “그렇게 살고 싶어? 이런 식으로 사는 게 어떤 의미지?” “의미는 없어. 난 사는 법을 배웠고, 배운 대로 살 뿐이야.” “당신도 나처럼 죽은 사람이로군.” 살고 싶지만 이미 죽어 버린 여자, 홍서윤. 임무라면 처음 본 남자와 섹스를 하는 것도, 사람을 죽이는 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부모님의 복수만 할 수 있다면……. 그
소장 2,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