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를 굴리다 절대 우위를 뺏긴 그녀, 성우현. 어쩌자고 강형주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 건지, 나름 기발한 생각이라고 뿌듯해 했는데 자신이 놓은 덫에 제 발로 걸려든 꼴이었다.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이젠 성 사장이 문제가 아니라, 강형주 저 인간이 더 골치가 아팠다. “돈으로 해결 안 되는 게 있어서.” “뭐가?” “욕구 해결.” “뭐, 뭐?” “섹스.” 이런 미친! 결혼을 욕구 해결, 섹스의 대상이 필요해서라고 대놓고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