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아주 잘한다고 했지. 매일 뻑 가게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 아주 유혹적이지?’ 아, 정말 내가 그런 말로 청혼을 했다고? 거짓말일 거야, 거짓말. 아니, 무슨 청혼을 그런 말로 하냔 말이다. 아란은 거짓말일 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해 보지만, 왠지 그 말이 사실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의사 말이 네가 좋아했던 걸 많이 해 주라고 하더군. 그게 기억을 찾는데 제일 도움이 된다고.”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혹시 자신이 제일 좋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