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샤론
텐북
총 4권완결
4.3(83)
재밌다는, 그 뻔한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되는 감정이었다. 강준이 결혼 상대로 혜준을 선택한 이유는 딱 거기까지였다. 끝까지 다 가져 보기로 한 인생이 너무 비루하고 지루해서, 예쁘고 탐나는 것 하나쯤은 가져 보고 싶었다. “잠깐만, 같이 살아 볼까 하는데… 어때요?” “왜요?” “다들 탐내잖아. 궁금해서. 가지면 기분도 좋을 것 같고.” 이혜준은 삶이 버거워 허덕이는 여자였다. “만나는 남자가 있어도 문제 삼지 않으시나요?” 그런 주제에 제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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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
MALKANG
4.3(13)
“김지한입니다.” 할아버지가 주선한 자리에서 정중하게 자기소개를 한 남자는 동남건설의 셋째 아들이라 했다. 일전에 만난 적이 있던 그의 기업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조폭 기업. “말씀하신 빨간약입니다.” 취향과 취미가 오고 갈 자리에는 난데없이 ‘계약서’가 등장했다. 아버지의 지난 복수를 위해서 설화의 결혼이 이용된 것이다. “근데 설화 씨, 술 잘 못 하잖아요. 전 시체처럼 취한 몸에다 갖다 박는 취미는 없는데.” 지한과 눈을 마주하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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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토끼
사막여우
총 3권완결
3.8(4)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 이복오빠만 죽고 서희만 살아남게 된 날. 서희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죄인이 됐다. ‘네가 주안이 대신 살아 있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 네가 내 아들 대신 살아 있는 이유는 증명해야 내가, 내가 너를 용서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혼자 살아남은 빚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은 해온 그룹의 강태주와 결혼하는 것뿐이었다. “진짜예요? 그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는 게?” 태주의 한쪽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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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안
크레센도
총 2권완결
4.7(9)
4년 전, 사랑했던 여자에게 매몰차게 버려진 태수. 은채를 되찾기 위해 그는 도박을 걸었다. 그녀의 동생과 정략결혼 한다는 거래에. “내 동생과 결혼하겠다니? 이런 장난 그만뒀으면 좋겠어. 바라는 게 뭐야?” “널 던져 봐. 그만한 성의는 보여야 내 마음이 동하지 않겠어?” 자신을 지키려고 헤어지길 택했다는 걸 알면서도 태수는 은채를 순순히 놓아줄 수 없었다. “날…… 던지라고?” “왜 이래, 순진하게.” 그래서 상처받은 짐승처럼 그녀를 흉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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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조은세상
2.0(1)
“날 사랑하란 뜻이 아닙니다. 내 아내가 되어 주면 되는 겁니다.” “나더러, 지금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아내가 되란 말인가요?” 수영에게 로드만 금융 그룹의 대표, 설우혁과 결혼하는 조건을 내건 아버지. 이 조건을 따르지 않으면 아버지의 유언장에 따라 아무런 재산도 받을 수 없게 되고, 결국 수영은 일면식도 없는 남자와 사랑 없는 ‘계약결혼’을 하게 되는데……. “나와 결혼할 생각이 있는 거라면 그 사랑한다는 남자, 정리하세요.” 화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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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영
AURORA
4.2(917)
“키스만, 한다고 했잖아요.” 색색 숨을 몰아쉬며 말하자, 수한이 비스듬히 입술을 기울였다. “키스만 한다고 한 적 없는데.” 무감한 목소리와 달리, 그녀를 바라보는 새까만 눈에는 열기가 어려 있었다. 그 이질적인 모습에 여은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하고 싶다고 했지.”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인 수한이 그녀의 귓불을 입에 물었다. ---------------------------------------- 호성그룹 정 회장의 혼외자로 핍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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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모던
4.1(8)
아버지와 부자지간 인연을 끊고 살았던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태주는 부모님과 함께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빈소에 도착했을 때는 마을 사람들로 보이는 시골 사람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던 태주의 시선에 앞치마를 허리에 동여매고 분주하게 음식을 나르는 여자가 보였다. 여자의 모습은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였다. 아마도 일찍 결혼해 아이가 서너 명은 있을 법한 느낌이었다. 그때 여자가 태주를 힐끔 쳐다보았다. 하지만 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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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4.1(1,445)
그녀는 3달 전, 이혼했다. 친부와 계모의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책일 뿐이었던 계약 결혼. 분명 그뿐이었을 텐데, 어째서 그의 빈자리가 이토록 크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 “고민한 순간 늦은 거야.” 송지건의 얼굴에 여유로운 미소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날카롭게 바뀐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싫으면 바로 뺨을 후려쳐야지.” “그건…….” “거부하지 않은 건.” 잘근거리며 내려오는 입술이 그녀의 가슴에 멈췄다. 단단하게 솟은 유두에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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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
아마빌레
4.9(235)
“이 결혼, 없던 일로 하시죠.” 서정인은 늘 그랬다. 마음대로 나의 마음에 들어왔고, 마음대로 나에게서 도망쳤다. 예고도 없이, 이유도 없이. 그래서 이영은 정인의 남동생과 결혼을 결심한다. 치기라면 치기였고, 복수라면 복수였다. “그러니까 결혼 깨고 싶으면, 나 설득해요.” 너와의 관계를 매듭짓기 위해 나는 다시, 너에게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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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블랙
4.1(255)
“강주희 씨?” 깊고 묵직한 음성이 그녀의 머리 위로 가볍게 내려앉았다. 귀에 익은 목소리. 그리고 낯선 호칭. “…안녕하세요. 문태강 씨. 처음 뵙겠습니다.” 그였다. 10년 동안 그토록 그리워했던, 그녀의 빛이었다. “피차 원해서 나온 자리는 아닌 듯하니 간단하게 끝내죠.” “결혼에 관심이 없으신 건가요, 제가 마음에 안 드시는 건가요?” 이 남자는 알까. 과거 자신이 무심하게 던진 다정 한 자락이 이날 이때까지 누군가의 삶을 영위하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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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율
3.4(5)
“혹시 이런 거 처음인가? 이건 당연한 즐거움이라고.” 결혼만이 살길인 여자, 세진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에게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을 받는다. 그리고 그날 바에서 만난 남자, 이한과 두 번 다시 없을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는데……. “한 번만 하라는 법 있어? 나랑 하자. 몇 번이든, 너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니까.” 자신의 인생에서 결혼은 절대 없다고 선언한 남자 윤이한. 그가 변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두 번째 프로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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