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정
도서출판 윤송
총 2권완결
4.2(51)
일곱 살의 겨울, 뼈가 시리도록 추웠던 그 날. 어른들에게서 버림받은 대신 서로를 만났고, 둘이서라면 외로움 없이 영원히 따뜻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누군가의 애정은 비틀려 있었고, 누군가의 애정은 미안함이 가득했다. 여기서부터 비극은 시작이었던 걸까. 보육원을 자립하여 미래를 약속했던 그들의 앞날이 캄캄해진 것은 어쩌면 언젠가는 꼭 일어났을 예견된 일이었을 지도 모른다. 새빨간 피로 얼룩진 시신이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가진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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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뽀
글림
총 4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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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처음 만나는 여자와 결혼해." 유방암 4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혜성의 엄마의 마지막 소원 이었다.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맞선 자리에 나간 혜성이 만난 여자는 독신주의자인 20년 우정 여사친 윤설아 였다. "나 설아랑 결혼 못해." 혜성은 엄마가 그렇게 된 게 12년 전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 있는 아빠 때문 이라고 생각하고, 아빠를 꼭 꺼낼 거라는 말까지 설아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윤설아. 나랑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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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혜
봄 미디어
4.4(95)
“오늘부터 저 집 훔쳐보다가 나한테 걸리면, 변태라고 신고할 테니까 조심해요?” 불여우 같은 놈. 윤이서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무더운 여름 햇살과 함께 서곡으로 온 타향 손님은 바람처럼 내 곁을 머물며 문을 두드렸다. “그럼 내가 첫 번째겠네.” “뭐가 첫 번째야?” “선배한테 진 사람.” 왜 잔잔한 호수에 돌을 툭툭 던지는 것인지, 네 말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내 모습도 어색하기만 하다. “선배, 나랑 도망갈래?” “…….”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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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긴아이
에피루스
3.8(22)
눈부신 백조였던 그녀가 미운 오리가 되었다. 그녀, 한백미. 6살 때부터 백미를 짝사랑한 강진 가진 것 없는 이혼남 처지에 언감생심 백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백미의 인생이 바뀌기 전까지. 사고 후유증으로 자기 신발마저 짝짝이로 신는 신세가 되어 버린 백미 강진은 그녀의 보호자를 자청하며 무작정 결혼을 감행해 버리고…… “유……치원?” 그녀는 강진이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서 더듬거리며 물었다. 그 순간 강진은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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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영
라떼북
총 3권완결
3.8(11)
10년 전, 행방불명된 여자 친구가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뜬금없는 제안과 함께. “딱 한 달! 한 달만 나랑 연애하자. 그러고 나서는 깔끔하게 헤어지면 되잖아?” 하신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뒤돌아 가다, 다시 수연을 향해 돌아섰다. “너, 혹시 죽을병 걸렸어? 그래서 이래?” “풉-.” 하신은 그녀의 대답에 안도하면서도 들킬세라 재빨리 뒤돌아섰다. “물건도 A/S가 되는데 나도 좀 해주면 안 돼? 어?” 수연은 하신에게 바짝 따라붙어 끊
윤해령
블라썸
3.5(6)
“거기 당신, 외롭지 않나요? 애인이 필요하신가요?” 똑같은 틀에 박혀 꿈 없는 삶에 권태를 느끼던 조태영. 한 회사의 어엿한 대표가 되어 있는 동창 최민우를 만난다. 회사 이름은 바로, ‘외당애’(외로운 당신의 애인이 되어 드립니다)! 민우의 스카우트로 태영은 외당애에 입사하게 되는데……. 과연 이런 회사가 잘될까 싶었는데, 세상에는 외로운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겪는 외로움을 주제로 외당애 직원들과 고객들이 만들어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