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화
로아
총 3권완결
4.1(170)
다민은 조용히 한숨을 삼켰다. 경수훈이 하는 짓들 중에 뭐 하나 충격적이지 않은 일은 없었지만 이번엔 더더욱 충격적이었다. 남의 키스 현장도 아니고 남편의 키스 현장이라니. “안 들어오는 줄 알고.” 그가 손을 들어 입가를 슥슥 닦아 내더니 고개만 기울여 다민에게 아주 잠깐 시선을 던졌다. 눈싸움하듯 그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가 문득 다민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단추를 풀어 놓은 그의 셔츠 깃으로 향했다. 새하얀 셔츠라 목 언저리에 파운데이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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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희
4.3(11)
우연히 들어간 꼬치 가게에서, 여태 보아 온 생명체 중 가장 예쁘고 완벽하게 조화로운 얼굴을 만났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 바라보고만 있어도 눈이 즐거운, 잘생긴 복붙 외모의 일란성 쌍둥이. “누나한테선, 예쁘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힘들어요.” “너 진짜 은근 위험한 애야. 여자한테 함부로 그런 말 하는 거.” “함부로 하는 말 아닌데.” “확실해?” “네. 누나 말고는 아무한테도 그런 소리 안 해요.” 시선이 마주치면 가만히 눈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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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윤재
총 2권완결
4.0(5)
〈작품 소개〉 “사실대로 말해.” “뭘?” “내 애가 아닌 게… 확실해?” "아니, 아니라고! 다른 남자와 잤어, 됐니?" 강혁은 얼빠진 놈처럼 아무 말도 못했다. 은우는 차갑게 강혁을 몰아붙였다. “난, 널 기만했어. 그런데 왜 이렇게 집착해? 내 인생 하나도 벅차. 제발 좀 꺼져 줘!” 강혁은 거지같은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죽도록 사랑했잖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에겐 우리 뿐이었어. "기만당한 것도 억울한데 내가 왜 꺼져?" "그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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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필
도서출판 태랑
5.0(2)
차준영, 그놈이 나타났다. “오랜만이다, 최봄!” 장장 8년간의 연애를 끝내고 그와 헤어진 지 1년. 그가 남기고 간 상처에서 벗어나 이제야 겨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날. 하필 그런 날에, 심지어 제가 일하는 미술 학원의 수강생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너, 대체 여기 왜 온 거야?” 정말 그림을 배우러 왔을 리는 없고, 분명 다른 속셈이 있다. 속을 알 수 없는 눈빛도 잠시. 그에게서 들려온 대꾸는 참으로 황당한 것이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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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필
4.3(108)
“고객님. 신은 인간을 위해 십자가를 졌대.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궁금했어. 그렇다면 인간의 사랑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고객님은 어때?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어?” “사람도…….” 사람도 죽일 수 있어요, 나. * 지지리도 궁상맞은 삼류 건달 남수호. 작은 조직을 이끌며 장기 밀매를 알선해 온 그는 불행하기가 가장 쉬웠던 한이서를 만난다. “착수금은 오백. 지금 당장 배를 가를 수도 있어요. 우리 엄마한테 맞는 신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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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담
와이엠북스
4.1(43)
그게 내 인생이었다. 부모의 욕망과 무능에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 그리하여 끝끝내 영혼까지 잠식당하는 것. “아빠 사업이 네 손에 달렸어, 소윤아.” “회장님 딸 이름이 라소라래. 예쁘지? 막 친해지고 싶지?” 그렇게 만난 안하무인 공주님, 라소라는 남 기분 살필 줄도, 자기 약점 숨길 줄도 모르는 멍청한 여자애였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음침하게 속으로 라소라를 증오하는 것뿐이었다. ‘네가 싫어. 그냥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내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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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여몽
CL프로덕션
0
그때 모두 베니스에 버리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세현은 눈앞에 있는 은찬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도 교수와 담당 조교라니. “그때 왜 안 나타났어요? 나 가지고 논거예요?” 잔뜩 상기된 얼굴과 미세하게 일그러진 눈가. 세현은 분노에 싸인 목소리와 떨리는 은찬의 손끝을 외면했다. “사과, 원해요?” “아뇨, 하지 마요.” 놀랄 틈도 없이 그가 성큼 다가왔다. 코끝이 어설프게 스치며 서로의 숨결이 맞닿을 거리에서 그는 멈춰 섰다. “그냥 이
엘리시아
씨에스케이
4.2(5)
화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3번째 연작이 도난을 당한다. 그림을 찾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던 수사1과 경찰 강 현준은 의문의 저택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1. 라 유리 : 20살. 5살생일 부모님과 함께 캠핑을 떠났다가 유괴되고 기억을 잃는다. 유일한 기억이라곤 당시 부모님과 풍등을 띄웠다는 것뿐.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빛을 묘사하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20살까지 밖을 나가지 못하고 살아서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갈망
소장 3,240원전권 소장 6,480원(10%)7,200원
린혜
디앤씨북스
3.5(2)
하나뿐인 아이를 잃었다. 모든 희망의 끈을 놓고서 죽음을 택했을 때, 다시 눈을 떠 보니 결혼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 당신이랑 결혼 안 할래요.” “…….” “당신을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럼 당신이, 나 말고 누구를 사랑한다는 거야.” 똑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요구한 파혼. 다른 남자를 데려와야 믿겠다는 전남편의 말에, 세희는 난생처음으로 충동적인 하룻밤을 저지른다. ‘그 사람한테 뭐라고 말해 줄까요.’ ‘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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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해
4.5(32)
이태민. 식지 않은 심장을 가진 남자, 그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누나라고 했다. 그러나 그에게 여자일 뿐. 마수련. 모든 것을 잃어도 자존감은 지키고 싶은 여자. 그녀에게 어깨를 빌려주는 동생이 생겼다. “남자 없이 못 사는 거면. 내가 해줄게. 나 섹스 하나는 잘 하잖아. 우리 한 달 동안 매일 네다섯 번은 붙어먹었어.” 그의 거친 호흡과 함께 뱉어진 말… 그건 계획된 조련의 시작이었다. 숫자는 결코 성숙함의 척도가 아님을 몸으로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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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배
베아트리체
3.4(14)
“태명가 망나니 차민우를 개과천선시킨 순수한 여대생 박하진. 네 역할은 딱 거기까지야.” 대학 시절, 재벌가인 차민우의 눈에 띄어 원치 않는 결혼을 했던 하진. 돈으로 매수된 부모와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어머니, 그녀의 편은 어디에도 없었다. 꼭두각시 같았던 결혼생활을 끝내고 플로리스트로서 새 삶을 시작한 지 벌써 3년. “혹시… 저 기억 안 나세요?” 하얀 피부에 반듯한 얼굴.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청년.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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