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고아에 되는 일이라곤 하나 없는 불운한 홍은빈에게 단 하나의 기쁨이 있다면, 인테리어 업계 1위인 대기업 ‘오율’에 취직해서 월급 따박따박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회장의 친아들인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신고 결과 오히려 자신이 해고된다. 은빈은 억울한 마음에 집에 돌아와 세상을 저주하며 엉엉 울다 잠드는데……. “뭐야.” 정신 차리고 보니 눈앞에 한 젊은 미남자가 인상을 찡그린 채 서 있었다. 그의 이름은 김재완. 은빈이 짤린 대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