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섬팍
마담드디키
총 3권완결
4.0(34)
“옥수수세요?” 마스크에서 새어나온 입김으로 안경알을 온통 뿌옇게 흐린 채, 여자가 재차 우건에게 물었다. “옥수수 마켓 거래하러 오신 분이냐고요.” “…맞습니다.”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으로 중고거래를 끝냈다. 잠적을 위해 필요한 도피자금과 위조여권이 준비됐다. 이제 남은 일은 그녀를 찾아 함께 떠나는 일 뿐이다. 거의 20년만인데 나를 알아보기는 할까. 문득 드는 한기에 반쯤 피운 담배를 손끝으로 퉁겼다. 빨간 불씨가 바싹 마른 잔디에 떨어져
소장 4,000원전권 소장 12,000원
지렁띠
이지콘텐츠
4.5(2,961)
톱 작가인 채진환의 하나뿐인 딸, 채지율. 그녀는 아버지에게 학대와 감금을 당하며 소설을 집필하던 중 더욱 비밀스럽고 위험해 보이는 한 남자를 만난다. “정말, 하고 싶은 질문 없어요?” “여기서 빼내 주세요. 그리고…… 죽여주세요.” 남자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아버지에게서 탈출한 그녀, 대가를 치르기로 한다. “제 몸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렇게 시작된 두 남녀의 동거. 사방이 어둠과 추위뿐이던 그녀의
소장 500원전권 소장 7,500원
신이경
라떼북
4.1(14)
사랑하는 남자가 그녀를 죽였다. 돈 때문에……. 그놈의 빌어먹을 돈 때문에. 복수하고 싶다. 복수하고 싶어. 『백진서, 복수하고 싶은가?』 죽을 만큼 갚아 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던 그녀의 앞에, 그녀를 도와주겠다는 남자가 기적처럼 나타났다. 『왜 도와준다는 거죠?』 『원하는 것이 있으니까.』 『원하는 거요?』 『당신.』 세상이 그저 아름다웠던 그녀는 스스로를 죽였다. 복수를 위해 다시 돌아온 그녀의 곁에는 누구보다도 아름다
소장 3,500원전권 소장 10,500원
공희
에이블
총 2권완결
3.7(75)
“에드윈 님. 마지막 의뢰인이십니다.” 수장의 이름을 듣고 순간 멈칫했다. 3년 전, 그녀의 곁을 떠나갔던 ‘그’와 이름이 같았기 때문이다. 아. 에드윈. 말할 수 없는 향수에 젖어 들던 레아는 곧 쓰게 웃었다. 이것도 병이었다. 3년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신사를 떠나보낸 뒤 지독히도 앓아왔던 병. 치료할래야 치료할 수도 없는 병. “들어오라 해.” 감미로운 중저음의 목소리가 그녀의 고막을 적셨다. 시선이 흔들렸다.
소장 1,000원전권 소장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