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
도서출판 윤송
3.5(11)
짙게 깔린 어둠 사이에서 찰랑대던 물소리가 점점 격하게 출렁였다. 고삐 풀린 듯이 태이의 입안을 탐닉하던 지태가 본능적으로 하체를 밀착시켰다. 아랫배 근처에서 커다랗고 단단함을 느낀 태이도 홀린 듯이 더욱더 그에게 매달렸다. 여름밤의 촉촉한 공기와 찰랑거리는 물소리에 에워싸인 지태와 태이는 점점 더 서로에게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흐읏.” 순간 터져 나온 태이의 신음에 퍼뜩 정신이 든 지태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흥분 섞인 이들의 숨소리가 유독
소장 4,300원
김제이
봄 미디어
4.2(673)
“선배가 나 좋아하는 게 더 빠를 걸요.” 뭐든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때 처음 만났던 널 “이번엔 내가 선배를 살게요.” 모든 걸 잃어버린 지금 다시 만난 나, 박이삭 “나 너 안 싫어하거든. 그렇다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모두가 날 미워한다고 믿었던 그때 처음 만났던 널 “사 줄래, 나? 결혼하자, 우리.” 사랑보다 미움이 익숙해진 지금 다시 만난 나, 최수완 “잘됐네. 나도 울고 싶었는데.” 모든 걸 잃었음에도 여전히 눈부신
소장 4,000원
맑심
신영미디어
3.8(98)
아버지 노름빚에 팔려 갈 뻔한 인아. 빚을 대신 갚아 준 재열은 오갈 데 없는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난 오늘부터 착실하게 아저씨한테 빚진 돈을 갚을 생각이거든요.” “무슨 수로?” “입주 도우미 형식으로요. 나, 밥 잘해요. 빨래, 청소 다 자신 있어요.” 분명 집안일을 해 주는 단순한 계약 관계였다. 그런데 인아는 자꾸만 저녁상을 차려 놓고 재열을 기다리는데……. “누가 너랑 저녁 같이 먹는댔어? 미련하게 뭘 기다린 건데?” “혼자 먹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