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인 줄 알았던 하루, 바깥을 나가보니 온 인류가 사라졌다? 시간은 멈추고, 자연은 흘러가는 세상에 혼자 남는다면, 이것이 바로 천국일까. 정운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느긋해진 삶에 쌓이는 거라곤 홀로 남았음에 대한 회의감뿐이다. 그 무렵, 또 다른 생존자인 보미가 플랫폼에 직접 제작한 영상을 업로드하는데…. <인간 멸종 vlog>라는 말도 안 되는 제목이 붙은 영상을 시작으로, 둘의 연이 맺어진다. *윤봄. 몇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