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연회장, 귀빈들의 중심에 서 있는 한 부부. 부부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미소로 서로를 보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둘만 남은 공간에서는 묘한 냉기가 감돈다. 진여경과 강주원, 그들의 실상은 이혼을 앞둔 ‘계약 부부’였다. 그날까지는. *** “……오늘은 취해도 좋은 날이 아냐. 취하게 마시지 마.” “왜요? 호텔도 완공됐고, 모두 끝났잖아요, 이제…… 앗!” 백 명을 앞에 두고 스킨십을 해도 단둘이 있을 때에는 악수조차 하지 않는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