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양
와이엠북스
4.2(60)
엄마의 빚 대신 끌려간 대부 업체. 사지가 조각나 팔려 갈 줄 알았던 곳에서 세연이 마주한 건 온몸을 얼어붙게 만드는 분위기의 사내였다. “엄마 대신 빚 갚으러 왔다고? 효녀네.” 깊게 빨아 뱉은 연기가 지하실 공기에 서서히 스며든다. 여상스럽게 물어보는 남자의 말에는 호기심이 담겨 있었다. “돈을 빌렸으면 갚으셔야지, 고객님. 못 갚는다고 배 째랄 게 아니라.” “갚는다고 하면, 이자나 깔 순 있고요?” “생각보다 똘똘한 년이네.” 몸뚱어리에
소장 3,500원
이사과
체온
4.3(244)
*본 도서는 고수위 삽화 2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현숙하기로 소문난 공작 부인이 불의의 사고로 의식 불명이 된 지도 어언 9년. 후계의 압박에 시달리던 카르시안 공작은 비밀리에 대리모를 찾고, 형수를 많이 따랐던 동생 몬드리안은 그 계획을 알고 크게 절망한다. “형수님을 두고 대리모라니! 말도 안 돼, 형!” “가문을 위해서야. 이사벨라도 분명 이해할 거다. 그녀는 충분히 자애로운 여자야.” 그렇게 대리모로 발탁된 여자
소장 4,500원
계랸빵
세레니티
3.8(18)
<아름다운 레이니 힐즈 오, 나의 고향 이토록 짧은 봄에 만난 너를 기다리느라 평생이 흘렀구나>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봄을 제외하고는 늘 비와 돌풍이 몰아치는 레이니 힐즈. 그곳에 위치한 레인 저택의 아름다운 꼬마 아가씨 이리스 레인은 레이니 힐즈의 봄만큼이나 아름다운 소년 휴스에게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 레이니 힐즈에서 유일한 또래이던 두 사람은 신분을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였다. 그러나 변덕이 심한 레이니 힐즈의 날씨만큼
소장 3,200원
오로지
라떼북
4.2(558)
※본 작품에는 남주 외 인물과의 강압적, 폭력적 관계 및 다인플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달그락, 시계를 벗어 테이블에 올린 재언이 요원을 향해 까딱 고갯짓을 했다. “너 뭐 잘 하는데.” “저 빠는 것도 잘 하고, 위에서도 잘 해요. 다, 다 할 수 있어요.” “뭐 ‘시키는 거 다 해요.’야?” 겁이 없는 건지 멍청한 건지 도통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래서 더 구미가 당기기도 했고. 재언은 거리를 좁혀 요원
소장 3,900원
파이얌
스텔라
4.2(117)
레나지아 아이탈로스. 아이탈로스 왕국의 제6공주 애당초 그녀는 공주도 아니었다. 공주 행세를 하고 있는 노예일 뿐. “제발, 제발 살려 주세요. 뭐든지 할, 할 테니…….” 그러니,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선 엎드려 비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네 다리 사이가 내 것을 꽉 물어야 할 거다.” 저급한 속삭임이 그녀의 귀를 파고들어도. 파렴치한 혀가 틈새를 벌리고 들어와도. 커다란 손이 한 줌도 되지 않을 법한 허리를 꽉 쥐어
소장 4,000원
귤노란
앰버
총 2권완결
1.0(1)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네가 나의 소유로 있다면 내가 네게 어떤 모진 짓을 해도 너는 떠나지 않겠지. 네가 내게 웃어주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모든 것을 알게 되면 너는 나를 떠날 것을 안다 나로 인해 고통받아도 좋다. 그로 인해 깊게 상처받아도 좋다. 하지만 네게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너의 가장 깊은 곳, 내밀한 곳에 나라는 사람을 새기고 싶다. 나에게 반응하고 공포를 느끼더라도 네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고 큰 사람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제로코코
텐북
4.0(5)
※본 소설은 자살 시도 등 트라우마에 주의해야 할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매캐한 재의 향, 와해된 가정, 어긋난 관절. 모두 파멸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들이었다. 이를 떠올릴 때면 나는 윤준영에게로 다가가 사과한다. 고장 난 라디오처럼 반복하는 짧은 말.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그러면 윤준영은 언제나 그랬듯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한다. 제 왼손을 감싼 붕대를 만지작거리면서. “생각하지 마. 이런 거.” 걱정을 담은 말투, 수평이 맞지
소장 4,200원
김유일
메피스토
4.3(37)
#본 작품 내에는 강압적인 관계 및 폭력적인 장면이 있으므로 구매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우악스러운 손길이 리에나의 머리채를 쥐어 위로 올렸다. 강제로 남자의 새까만 눈과 마주쳤다. 새까맣고 반들반들한 조약돌처럼 감정이 없는 눈동자가 위아래로 작게 움직였다. 마치 그녀를 값을 매겨야 하는 물건처럼 평가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값을 좀 받을 수 있겠나?” 남자의 무미건조한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귀족 출신이라니 별종들은 좋아하
라쉬
하트퀸
4.0(44)
대기업 회장의 후계자로서 모든 걸 타고난 강해겸.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증은 그의 고질적인 병이자 유일한 결점이었다. 그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여자가 찍은 사진을 보기 전까진. “사진 가르쳐 주세요.”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사진작가로서 명성이 자자한 송미루. 살아 숨 쉬는 존재를 처음 만난 새끼 동물처럼, 그녀가 궁금해져 제자란 이름으로 접근했다. 저 가느다란 손가락이 다시는
소장 3,300원
하주뉴
4.3(16)
※본 작품은 일방적이고 가학적인 폭력 행위, 강압적 관계 등을 포함한 비도덕적인 장면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엘라이스 제국의 대신녀 티스베는 자신이 지키는 도시의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 적국의 영주 페레온에게 항복한다. “시민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살려주겠다고 약속해.” “쓸모없는 놈들은 죽여. 노예로 부릴 만한 것들만 데리고 간다.” 하지만 페레온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다. 학살당한 동포들. 노예로 추락한 신분.
소장 500원전권 소장 4,000원
마뇽
피플앤스토리
4.0(73)
“약한 놈은 강한 놈에게 잡아먹히는 법이다.” 아버지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취미는 투견이었다. 어느 한 쪽이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 투견. 그건 개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었다. 아버지는 가끔 사람을 개처럼 부리며 투견을 즐기곤 했다. 어느 한 쪽이 죽을 때까지. 한 쪽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가는 걸 보며 아버지는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고 어린 연주는 그걸 옆에서 구경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철창 안에 새로운 인간 투견들이 들어왔다
소장 1,800원전권 소장 3,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