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계집, 네 방에 처박혀있으란 말이야!” “오늘도 공작님과 도련님들에게 말대꾸하셨다고요. 그러지 마시죠. 그저 전처럼 지내십시오.” “두 번 다신 내 눈에 띄지 마, 패트리샤 헤라르일라.” 소설 속 모두에게 미움받는 악녀로 빙의했다.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패악질을 부리다 끝내 비참하게 죽을 운명이라지? 하지만 난 그렇게 죽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내가 싫다는 이들의 사랑, 나도 바라지 않아! 분명 그랬는데···.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