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없어. 그런데 앞에서 그렇게 있으면, 확 다 벗겨버리고 싶은 게 남자의 마음이야.” 해빛미술관 직원 차경은 한겨울의 뉴욕에서 해외연수 중 해동강산도를 가진 에드워드 재단의 둘째 손자 한태운을 만나러 아름다운 카리브해의 개인 소유 섬 블랙아도르로 날아간다. 추운 것을 죽도록 싫어해서 따뜻한 나라에서만 산다는 그의 조건은, 일주일 동안 김치찌개를 해주는 것. “나는 내 말 번복 안 해요. 안아준다고 한 건 나였고, 그것이 어떤 방식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