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할래.” 옷도 속옷도 다 말려 올라가서 하얀 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채 저를 바라보는 연주의 겁먹은 눈빛을 마주한 순간, 재현은 겨우 지키고 있던 이성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깨지는 느낌이었다. 이미 촉촉한 눈을 하고 있는 애를 더 울리고 싶어졌다. 제 아래에 제대로 깔려서 신음을 터뜨리며 눈물을 흘려대는 모습을 기어코 한 번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여기서 그만해도 괜찮아?” 연주를 흔들어보기로 했다. “좋았잖아, 너도.” 그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