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적당한 선을 그으며 회사 생활을 하던 채경은 어느 날 회사 상사인 도윤을 따라 그의 업무를 도와주게 되고, 손목시계에 감춰져 있는 자신만의 비밀을 들키고 마는데. “유채경 씨가 신경 쓰여 미치겠다고요.” “제가…… 대리님 좋아하는 거 알고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한숨이 섞인 도윤의 목소리에 채경은 욱하는 마음이 들었고, 어느덧 붉어진 눈시울은 서늘한 기운이 감돌다 못해 차가웠다. 그러나 도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표출했다. “못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