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
해피북스투유
3.8(35)
흰 피부와 대비되는 칠흑같이 검은 눈 그리고 붉은 입술은 모든 사람을 홀릴 듯 우월하다. 서늘한 인상과는 다르게 그가 보여주는 미소는 장난기 많은 어린아이 같다. 부족한 거 하나 없이 자란 그의 오만은 당연한 이치였을까. 늘 이기는 게임을 해오는 그에게 세상은 어쩐지 지루하다. 손쉽게 얻어지는 것들은 모두 따분하게 느껴져 태선은 언제나 더 큰 자극을 찾아 헤맸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자신을, 자신의 관심 하나 얻고 싶어 주변을 맴도는 이들이 지천
소장 3,000원
설다혜
티라미수
3.5(100)
사랑했던 연인의 바람 현장을 보고 만 그날 밤. 슬픔에 휩싸인 연희는 상사에게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제안한다. “후회하지 않겠어?” 한층 뜨겁고 집요해진 그의 시선이 연희의 눈동자에 치밀하게 옮겨붙었다. 완전무결한 남자가 드러내 준 건 선명한 욕망이었다. “…안 해요. 후회.” 연희를 금방이라도 먹어 치울 것처럼, 귓가로 바짝 다가온 휘준의 입술이 속삭여 왔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해 줄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저질러 버린 부작용일
보풀
로망띠끄
2.9(43)
대기업에 입사해서 좋아라했더니, 요상한 별명이 붙은 것도 모자라 ‘개만족’ 부서라니. 난 몰랐어! 몰랐다구! 어린양의 요졸복통 회사 적응기. -본문 중에서- “실수였지만, 사과드리겠습니다.” “사과할 짓을 하긴 했나 보네?” 사장님의 말투는 내가 일부러 사장님의 입술을 훔쳤다는 것처럼 들렸다. “그러니까 방금 있었던 일은 어쩔 수 없었던 사고였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언제 사과를 했냐는 듯이, 화를 내는 나를 보며 사장님이 태연한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