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이렇게 부어서…….” 오뚝한 콧날을 가슴 끝에 문지르며 재경은 몇 번이고 짧은 입맞춤을 떨어뜨렸다. “아파 보이기도 하고.” 느껴지는 숨결이 데일 듯 뜨거워 해윤은 그저 젖은 숨만 할딱거릴 뿐이었다. “그런데 너무 예쁘네.” 처음 여자를 안는 남자처럼 절박하게 몰아붙이다가도, 애처로울 만큼 느리게 움직여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예뻐, 해윤아.” 그런 질 나쁜 괴롭힘을, 그는 즐기는 것 같았다. “다정하게 해 줄게.” * ‘밤,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