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진짜로 사랑한다면 그렇게 쉽게 사랑한다는 말이 안 나와요.” “왜?”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순간 사랑이 깨질까 봐서 두려우니까요.” 그토록 두려웠던 말을 내뱉을 수 있었던 것은 경아가 오랫동안 고대하던 만화가로 데뷔를 한 덕이기도 했다. 또한, 형민의 기습 키스 덕이기도 했다. 그러나, 형민의 밑에서 어시스트로 일하면서 내내 느꼈던 묘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뿐이었는데,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