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사랑을 원하는 남자 한기영. 전전직 경찰, 전직 백조, 현직 잘 나가는 연예인의 로드매니저 장경서. 그냥 평범하기만 했던 그들의 만남은 피처럼 붉은 살인마의 전언과 함께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비닐봉투 찾아와.” “어……어?” “비닐봉투나 지퍼락 찾아오라고!” “어, 어. 그래.” 그녀는 마치 자신의 부하 직원 대하듯 경호에게 명령했다. 그러면서도 폴라로이드 사진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가만히 노려보고만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