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비극의 취준생 윤슬아. 오라는 데는 없고 첫사랑이자 전 남친과의 이별 후, 인생 비관론자가 된다. 매일 술로 보내는 불쌍한 영혼을 거둬주는 건 남사친 한도겸 뿐. “왜 헤어졌냐?.” 첫사랑과의 이별을 아무렇지 않게 묻는 그가 내심 미운데, 어이없는 말까지 덧붙인다. “설마, 너 못해서 헤어진 거냐?” “뭘! 네가 우리 사이를 알아?” 의도를 빤히 눈치 챈 슬아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 침대 위의 실력이 형편없어서,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