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먼저 생각하고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어. 그게 겁난다면, 애초에 시작을 해서는 안 돼.” - 윤혜지 (21, 바리스타) "누군가에게라도 대답을 듣고 싶었던 물음이 있었다. 일 년 만에 이렇게 져버릴 마음,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 정인우 (21, 입대 예정자) [미리보기] 혜지는 비스듬히 내 쪽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다.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자극이 없을 수가 없었다. 적당히 오른 술기운.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