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골목을 밝히며 한 잔 술에 울고 웃는 사람들을 조용히 보듬어 주는 술집 ‘배부를 주’. 사장 지원은 잘생긴 아르바이트생으로 주변에 소문이 자자한 선우가 조금 불편하다. 웃고 있지만 왠지 날을 세운 듯, 그것도 유독 저에게만 날을 세우는 듯 보이는 선우의 태도가 의아하지만 지원은 특유의 무던한 성격으로 그런 선우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긴다. 선우는 선우대로 그런 지원이 불만스럽다. 지금껏 선우에게 다른 사람의 호의를 얻기란 숨 쉬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