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 신입생 향기. 학생회관과 인문대를 연결하는 오작교 위에서 예쁜 척 안 하고 털털하고 솔직한 박하에게 한눈에 꽂혀 열렬한 사랑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향기가 사라진다. 손끝에 늘 닿았던 사람, 하루에도 몇 번씩 입을 맞추고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사람. 거짓말처럼 그가 사라지고 박하는 혼자가 되었다. 향기는 사고 후 기억을 잃고, 이수호가 되어 다시 나타난다. 이 남자가 내 남자 같은데…. 기억이 사라지면 사랑도 사라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