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우주
파란미디어
3.6(47)
그녀는 하얀 블라우스에 연한 커피색의 팔랑거리는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간호사가 그녀를 불러 세울 때 핑그르르 돌며 돌아보던 그 모습을 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 모습은 마치 머그잔 속의 카페라떼, 우유크림이 곡선을 그리는 모습 같았다. 필요에 의해서만 사람을 만나는 성공 지향적인 성격에 오만함과 결벽증으로 똘똘 뭉친 최율. 그는 연애나 사랑은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불안정한 감정일 뿐이라고 믿어 왔다. 그런 그가 서른세 살 인생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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