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서양풍 #첫사랑 #기억상실 #재회물 알파 남자는 새벽에 찾아왔다. “내 돈을 받으러 왔다.” “…….” “그리고 갚을 돈 없는 널 사러 왔지.” 이런 향은 여태 맡아 본 적조차 없었다. 머리카락 끝에 가벼이 물든 샴푸 같으면서도 손발톱 끝에 끈적하게 스며들어 거부하지 못하는 향. 로웬은 손끝에 스치는 위압감에 뒷걸음질 쳤으나 목소리 끝에 두려움이 실린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결례를 범했어.” 말과는 딴판인 담담한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