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오다가다 만난 낯선 남자가 나을 뻔했다. 이승주와 자버렸으니 이젠 어떻게 할까. “난 이승주한테 열일곱 번째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아.” 세상에서 여자를 바꾸는 일이 가장 쉬울 것 같은 ‘쉬운 남자’ 이승주. 하지만 오세정에게만큼은 결코 쉽지 않은 남자다. 한때 승주를 좋아했던 세정은 동창 모임에서 오랜만에 만난 승주와 게임벌칙으로 키스를 하게 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낸 그는 세정에게 사귀자고 하는데……. “우리 만나볼까? 친구 말고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