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정략결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 백작가의 영애, 넬리아 레프티. “나는 어때?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질펀하게 놀기에도 꽤 괜찮지 않나?” 홧김에 들어간 술집에서 그녀에게 접근한 남자, 페트로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둘은 그 후로도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지만. “……어차피 가벼운 관계였는걸요. 제가 상처받을 게 뭐 있겠어요.” 더이상 페트로를 찾지 않기로 한 넬리아는 그녀에게 온 혼담을 받아들이고. 그녀를 찾아온 혼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