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면 주무셔도 됩니다. 위험한 짓은 안 할 테니까요.” “아, 네에. 그런데…… 제가 그래도 된다면 그 위험한 짓 하실 의향은 있으세요?” “음, 지금 본인이 얼마나 위험한 도발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저 지금 유혹…… 하는 건데요?” 그 여자, 송지연을 처음 보는 순간, 머릿속은 멍하니 꿈속을 헤매는 것 같고 가슴속은 울렁거렸다. 첫눈에 반한 물건이나 동물을 봤을 때 느꼈던 증상이 처음으로 사람에게 나타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