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탈리스
SOME
총 2권완결
4.6(6,110)
“넌 무슨 애가 저녁도 안 먹고 공부하냐.” 양아치. 답도 없는 시끄러운 애. 내가 그 애한테 느낀 첫인상은 이것이 전부였다. 게임 <버블 월드>에서 만난 조조가 그 애의 형이란 걸 알기 전까지. “너 혹시 영화 좋아해?” 모르는 척 할 수 없어 베푼 친절이 열 배의 부담이 되어 돌아왔다. “나랑 있는 게 좋잖아.” “어?” 얘가 낮술이라도 한 잔 걸치고 온 걸까. 나는 어이 없는데 저 혼자 희희낙락이었다. “배고파.” “사, 사 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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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케이크
4.0(8,180)
어머니의 병으로 삶이 어려운 차민주는 과거에 헤어졌던 박기현과 대면한다. 기현은 다시 만난 민주에게 말도 안 되는 계약을 제안하는데. 박기현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 좀 낳아 줘.” 생각지 못한 말에 민주의 눈이 대번에 커졌다. 막상 기현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기현은 둘 사이의 테이블에 놓인 커피 잔을 문지르며 말했다. “돈이 넘쳐 나는데 남 좋은 일 하기는 싫고. 내 핏줄한테 물려주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민주는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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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라인
나인
4.1(5,325)
“지, 지상 씨는 어떤 걸 원하는데요…?” 담담한 반문에 그가 작게 웃은 것도 같다. 목을 감싸 쥐었던 그의 손은 어느새 하얀 슬립을 걷어 올리고 있었다. “뭐겠어.” 작게 말한 그가 커다란 몸으로 그녀를 완벽하게 가로막으며 브라의 어깨끈을 내렸다. 유정이 눈을 살짝 떴다. 그러자 남자의 탄탄한 전신이 어슴푸레 보였다. 옆구리는 근육으로 두툼했고, 복근은 잘 다져 놓은 진흙판 같았다. 음란하게 발달된 장골을 보던 끝에 불거진 앞섶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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춈춈
3.9(5,426)
“누나는 항상 세준이 걱정뿐이네요. 나한테 하는 소리가 전부 다 ‘세준이가 몰랐으면’인 거 알아요?” 끅… 꾹…. 희민의 입에서 딸꾹질이 터졌다. 여전히 그의 의도를 알 수 없다. “제 누나 품에서 세상이 이렇게 무서운 줄도 모르고, 응? 이렇게 누구를 붙잡아야 살 수 있는지 누나는 본능적으로 아는데 말이에요.” 그가 침대에 앉아 있는 희민의 앞에 정좌를 하고 앉아서 아래서부터 그녀를 올려다봤다. 눈동자가 기묘하게 번들거린다. 마치 맹수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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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하
4.3(8,171)
고아로 힘들게 살아온 윤영. 재일그룹 비서로 취직을 해서 평안한 앞날을 기대할 때, 양성뇌종양 진단을 받는다. 가진 것 없이, 보험조차 없어 8개월 동안 힘들게 버티다 수술 예약을 한다. 입원 전날, 수술에 대한 두려움에 도망치듯 찾은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는데…. “애초에 이걸 부탁한 사람은 너야.” 다시 만난 그는 윤영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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