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상처가 만나면, 그 만남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울면 안 되니까. 울어서는 안 된다고 했으니까 우는 대신 언제나 환하게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사랑도 이별도 참 쉽게 하는 여자라고 말합니다. 언제나 아버지의 등만 보며 사셨던 어머니처럼 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그저 그녀만 보고, 그녀만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 사귐은 서툴지만 드디어 그녀의, 그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