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아주 오랫동안, 평범하고 조용한 삶을 꿈꾸었다. 정규교육과정을 흠집 하나 없이 마치고, 농사를 짓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직장을 잡고, 열심히 일해서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마침내 모든 일을 마쳐 조용히 눈을 감는 삶. 하지만 삶은 이영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아르헨티나 발령,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 제 아픈 상처를 헤집어 놓는 인연이, 신경 쓰인다. 해수는 사람을 만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