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비
아마빌레
총 7권완결
4.7(406)
여자는 죽는 순간까지 나를 부르지 않았다. 나는 네가 여전히 싫다. 네가 풍기는 그 기이한 달콤한 향도 싫고, 신경 거슬리는 발걸음 소리도 싫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다 끌어당기는 존재감도 싫고, 창녀 주제에 우아한 혈통처럼 보이는 행동거지도 싫다. 그런 너를 기억하며 독을 내 몸 안에 흘려 넣었다. 내가 너를 죽였으니, 나 또한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며. ……분명히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눈을 떴다. 죽었다가 살아난 것보다 훨씬 더 커다란
소장 2,900원전권 소장 21,800원
하빈유
총 6권완결
4.9(218)
“그거 알아요?” 무릎에 쪽, 쪽 소리가 낯간지럽게 울려 퍼졌다. 심해경의 눈빛이 집요하게 활짝 젖혀진 다리 사이를 관찰했다. “내 이름 바다 해자를 쓰거든요. 바다 해, 밝을 경. 아버지가 직접 지으셨어요.” 예쁜 이름이라 그녀와 무척 잘 어울린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어지는 내용이 몽롱한 정신을 차갑게 일깨웠다. “이름에 바다 해 자가 들어가면 물기운이 서려서 인생이 박복해진대요.” “…….” “어머니가 임신하셨을 때, 그렇게 말해 주셨다네요
소장 3,300원전권 소장 23,300원
백식빵
4.8(40)
*본 작품은 2021년 타사에서 출간된 <어 로즈 (A Rose)>를 재출간한 것입니다. *본 작품에는 추가 외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와. 진짜. 미친. 미쳤다. “민세연!! 사랑한다!! 나랑 우정 말고 사랑하자!!” 영문과 여신, 동기 민세연을 1년 동안 남몰래 짝사랑해 온 도진은 텅 빈 학과 도서실에서 미친 사람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어차피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 속마음을 그만 입 밖으로 내 버린 게 잘못이었을까. 답답함을 훌훌 털어
소장 4,000원전권 소장 24,000원
퍼렁달
도서출판 빛봄
총 10권완결
4.6(70)
10억...이요? 네, 10억이요. 무슨 피 하나에 10억씩이나 해요! 사고로 수혈 받은 피가 하필 10억짜리였다. 빚쟁이 주인공은 쓸데없이 몸값만 오르게 되는데.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이제는 빚이 아니라 빛을 보고 싶은 소녀에게 내려오는 비밀 지령. 어떻게 하면 제가 피를 뽑지 않고 빚을 갚을 수 있는 거죠? 간단해요. 정설, 그녀의 임무는 단 하나. 이하랑 환자의 성욕을 깨워주세요. 단, 그녀의 마음도 같이 훔쳐오세요. 피도 모자라
소장 3,000원전권 소장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