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윤창이! “이미 시궁창인데 더 추락해 본들.” 삶에 대한 애정 같은 건 그때 이미 버렸다. 망가지기 위해 산다. 추락하기 위해 악착같이 오른다. 그게 윤창이다. 그 여자, 차문영, “왜요? 흔적 남기는 거 싫으세요? 성 상납. 미투라도 당할까 봐요? 쫄리면 그만두시든가.” 그녀에겐 탈출구가 필요했다. 한 방에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시궁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고속 엘리베이터가 필요했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서. 한 걸음 한 걸음 성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