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내 몸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마.” 그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말했다. 차가운 말을 내뱉는 그를 올려다봤다. 고개를 꺾어야 할 만큼 그와 나의 키 차이는 엄청났다. 여전히 지혁은 내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천천히 걸었다. 난처한 이 상황에서 그의 말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로열 호텔 로비로 들어서서 눈 깜짝할 새 그가 키를 건네받고 어느새 호텔 객실에 들어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