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시
하늘꽃
총 2권완결
4.6(9)
기억을 잃은 여자와 그녀와의 추억 하나에 평생을 건 남자. 그녀는 모르겠지만 이건 17년 만의 재회였다.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안했네.” 남자는 한쪽 입꼬리를 비죽 끌어당기며 말했다. “류태열, 나이는 서른 하나.”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 까만 눈. “직업은, 그냥 회사 다녀.” 그냥이란 수식어가 어울릴 남자는 아니었다. 오히려 적당히 일괄한 자기소개가 더욱 거만하게 느껴지는데. “해린이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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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희
이지콘텐츠
3.0(61)
“우리……. 파혼할래요?” 20살이 되던 해, 집안에서 물건 고르듯 맺어 준 결혼 상대. 딱 떨어지는 슈트 차림만큼이나 완벽한 남자였지만 사랑 없이 시작된 관계에 뜨거운 감정을 바랄 순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불현듯 이 버석거리는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진 것은. 하지만 지현은 예상하지 못했다. 무뚝뚝한 그의 입에서 이런 대답이 나오게 될 줄은……. “지현 씨가 원하는 게 ‘연애’ 맞습니까.” “네?” “지금 지현 씨를 만나는 날이 사무적으로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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