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인연이란 굴레……. 더 이상 그와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여겼다. 혁주에게 품었던 작은 설렘도, 그와의 질긴 악연도 모두 끝난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독히도 질긴 그와의 인연은 도망치려 하면 할수록 더욱 거세게 그녀를 얽어매고,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사건마저 일어나 버린다. “내가 싫다는 그 거짓말, 안 믿어.” “실장님!” “그런 눈으로 날 보면서, 이렇게 심장이 뛰면서 그 말을 믿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