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이브
4.3(557)
‘나 해 보고 싶어.’ ……뭐를? ‘너랑…… 더 깊이 닿는 거 말이야.’ ‘…….’ 씨발. 행복했다. 감히, 행복했다. ‘네 말이면 난 다 좋아, 도영아.’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영원할 것 같았다. ‘우리…… 낳을까?’ 하지만 이어지는 잔혹한 현실에, 새로운 생명이 반갑기는커녕 버겁기만 했다. ‘낳아?’ ‘…….’ ‘낳아서 씨발, 키워? 애도 우리처럼 그지같이 살게 하고 싶냐?’ 그래서 모든 걸 망가뜨리고 말았다. *** 손가락 하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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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베리
나인
3.4(728)
음침한 비밀에 둘러싸인 슈바인 대공성. 사교(邪敎)에 빠진 차기 대공 본드릭의 만행을 보다 못한 황궁에서는 감찰관을 파견하고 오라버니 본드릭의 미친 짓을 지켜보던 슈바인 공녀, 일레인은 타락의 굴레를 끊어 내고자 결심한다. 그런 일레인의 앞에 한 남자, 라이너가 나타나게 되는데…. “됐지요.” 일레인이 빈 그릇을 트레이에 내려놓고 입술을 꾹 깨물자 라이너는 흥미롭다는 듯 입매를 올려 미소 지었다. “공녀는 예상보다 화끈한 성격이로군요. 성공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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