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혜혜
동아
총 2권완결
4.4(920)
망해 가는 남유물산 창업자의 손녀, 재연은 맞선 자리에 흥미가 없는 듯한 남자를 보며 다음 만남은 없을 거라 더욱 확신했다. “저는 나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잠깐은 시간 있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회장님 앞에서 협조할 상대를 찾고 계신 거라면 약혼녀로 책임만 다하고 귀찮지 않게 해 드릴 자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본인이 유일할 것 같아요?” 이선환 상무와의 식사는 예상했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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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다
이지콘텐츠
총 4권완결
4.5(726)
“그간 속이느라 재밌었겠네.” 형의 비서이자 자신의 조력자. 그리고 파트너. 유권은 모처럼 쓸모 있는 이연과의 관계가 만족스러웠다. 멀쩡하게 침대에서 뒹군 후 그 예쁜 입술로 이별을 말하기 전까진. “이용 가치 떨어졌으니까 버리겠다는 거잖아, 지금.” “그래요. 이용 가치 하나 없고, 곤란하게만 하는 당신들 뒤치다꺼리 질려서요.” 저와 붙어먹으며, 뒤로 만난 남자는 도대체 몇이나 될까. “좋았어? 내 형과 굴러먹으면서, 겁도 없이 내 침대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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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텐북
4.3(792)
“이 젖내 나는 꼬맹이는 뭐야?” “…선물, 드리러 왔는데요.” 어느 날 ‘선물’이랍시고 굴러 들어온 어리고 예쁜 불청객. “안 돌아갈 거예요. 왜, 왜냐하면.” “…제가 그쪽 좋아해서요.” 얻어맞은 뺨. 두렵고 내키지 않는 기색을 덕지덕지 붙여 놓은 미간과 입꼬리. 곧 죽어도 싫다는 얼굴을 하고는 좋아한다, 곁에만 있게 해 달라, 섹스 파트너도 괜찮다. 입만 열면 거짓말. “애기야.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해지자, 응?” 그의 입매가 비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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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이브
4.3(554)
‘나 해 보고 싶어.’ ……뭐를? ‘너랑…… 더 깊이 닿는 거 말이야.’ ‘…….’ 씨발. 행복했다. 감히, 행복했다. ‘네 말이면 난 다 좋아, 도영아.’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영원할 것 같았다. ‘우리…… 낳을까?’ 하지만 이어지는 잔혹한 현실에, 새로운 생명이 반갑기는커녕 버겁기만 했다. ‘낳아?’ ‘…….’ ‘낳아서 씨발, 키워? 애도 우리처럼 그지같이 살게 하고 싶냐?’ 그래서 모든 걸 망가뜨리고 말았다. *** 손가락 하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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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크
에이블
총 6권완결
4.5(953)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게임, <구원> 속에 빙의했다. 비록 조연이지만 기품 있고 아름다운 귀족가의 막내 따님이었다. 안락한 환경과 따스한 가족들의 사랑 아래, 막 행복해지려던 찰나. 이 세계관의 최고 흑막이 그녀의 삶에 마지막 종말처럼 스며 왔다. “이렐 엘로랑스.” 바르칸 하 마쉬. 자신의 첫 아내를 죽이고, 가문을 멸망시킬 악당. 치명적인 독을 품은 양귀비꽃 같은 남자가 오싹하게 웃으며 청혼해 왔다. “첫눈에 반했어요. 부디 나와 결혼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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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삭쏘삭
라떼북
4.2(815)
가난이 치덕치덕 붙은 달동네에 어느 날 뚝, 떨어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언젠가 전단지에서 봤던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긴. “너 몇 살이냐?” “머하러 알라고 그라는데. 치아라.” 이름 빼곤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조금은 오만하게 노려보던 그 남자아이는, 세상에 곤두박질이라도 쳐진 양 아슬아슬한 연의 세계에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달동네 이름은 왜 달동네인 걸까. 정작 달동네는 달이 비추지 않는데.” 미안한데, 너를
소장 3,200원
채하정
피플앤스토리
3.7(639)
망나니 재벌 3세 장도혁,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빠져버렸다. “괜찮아. 난 물 많은 여자 좋아해.” 도혁을 짝사랑하게 된 강은영, 그를 갖고 싶다는 본능에 솔직해지기로 한다. “당신이 주는 것은 무엇이든 다 받고 싶어요. 그것이 정액이든 쾌락이든.” 갑자기 입속으로 침범한 손가락에 놀라서 은영은 그만, 들어온 손가락을 빨고 말았다. “잘 빠네.” 낮은 음성엔 흥분과 욕망이 서려 있었다.
소장 600원전권 소장 4,600원
정경하
시크릿e북
총 3권완결
4.0(567)
아기를 낳고 이 짓 저 짓을 다해? 감히 누구 마음대로! 신혁은 쓸모없는 기억을 분노하며 더듬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더욱 거칠게 수혜를 몰아붙였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사이드 테이블의 콘돔을 노려보며 그대로 사정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해방감이었다. 그녀의 자궁에 자신의 씨앗 전부를 토해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절대 해선 안 될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몸이 이성의 외침을 듣지 않는다. 이 여자를 철저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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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영
로맨스토리
4.2(835)
〈강추!〉[종이책3쇄증판] 거울조각이 눈에 박힌 사람들은 차가워졌어요. 무엇을 봐도 흉하게만 보고, 무엇을 생각해도 나쁘게만 생각했어요. 카이의 눈과 심장에도 거울조각이 박혔습니다. -〈눈의 여왕〉中 아무도 믿지 않아 게임에서 이기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강유건 누구나 다 믿어 게임에서 지기만 할 것 같은 여자 서혜준 대척점에 서 있던 두 사람이 같은 게임 앞에 세워졌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반응, 이 여자와는 이야기하기가 기묘하게 어렵다.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레드향
3.8(503)
〈강추!〉내내 아무 느낌도 받아 본 적 없던 부위건만 그의 손길에 의해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며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을 그녀 자신도 똑똑히 느꼈다. 그래서 자꾸만 입술이 벌어지려고 해서 여진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글쎄…….” 나직하게 말을 끌며 그가 시선을 내렸다. 그의 눈길이 닿은 곳은 다름 아닌 입술이었다. 입김이 입술 끝에서 느껴질 만큼 가까웠다. “아마도 이런 거?” ------------------------------------
소장 1,500원
서풍
4.0(915)
〈강추!〉서얼 출신의 패역무도한 장사꾼 ‘운현’ 여태까지 이런 사내는 본 적이 없었다. 기개 높은 선비처럼 고결한 풍모를 지녔으면서도 그 안에 서린 잔혹하고 무시무시한 기운은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죄인의 목을 베는 살수(殺手)의 그것과도 같았다. 반가의 규방 처녀에서 하루아침에 노비로 전락한 여인 ‘온희’ 묘하게 신경을 자극하는 사대부 반가 출신의 노비 계집이었다. 아니. 사납게 정신을 산란시키는, 고고하고 품격 높아 재수 옴 붙은 계집이었다.
소장 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