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핑크
레이크
총 2권완결
4.1(163)
그의 코앞에, 여름의 진분홍빛 음부가 양 날개로 반쯤 덮힌 채 그를 유혹했다. “손가락부터 먹여 볼게. 젖기는 잘 젖는데 너무 좁아 보여서. 내 거를 이대로 먹이면 너 찢어질지도 몰라.” 찢어져도 좋다고. 여름의 내면에서 들끓는 본능이 울부짖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여전히 이를 악물고 있는 여름의 젖을 대로 젖어 버린 속구멍으로……. 마디마디가 굵직굵직한 선율의 셋째 손가락이 쑤욱 들어갔다. “충분히 젖었고, 내 손가락 빼려니까 네가 꽉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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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흔
텐북
총 111화완결
4.9(2,078)
“네가 불행하기를. 한없이 절망하기를. 절망 끝에 죽기를.” ‘안녕.’ 열하나. 그의 다정한 인사와 함께 불행의 파도가 해원을 덮쳤다. 스물. 감당하기 힘든 파도는 기어이 해원의 다리를 꺾었다. ‘죽자. 이대로 죽어버리자.’ 그리하여 생의 끝에서 마주한 저주의 화신. 위사현. 어쩔 것인가. 저, 넘을 수 없는 파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스물일곱. 여전히 바람 많은 바다의 사나운 파도 위사현과 끝내 그 파도의 절벽에 매달린 서퍼, 원해원. 삼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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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9화완결
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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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인
와이엠북스
총 3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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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뒤흔든 첫사랑이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렸다. 절망에 빠져 그녀를 애타게 찾아 헤맨 지 5년. 준우는 놀랍도록 첫사랑과 닮은 여자, 김지원과 맞닥뜨린다. 그러나 지원은 자꾸만 제 정체를 숨기려 들고, 또다시 준우를 기만하고 달아나려고 하는데……. “김지원 씨. 순진한 척 그만하고 전처럼 하지 그래?” “뭐?” “사랑하는 것처럼, 영원할 것처럼 웃으면서 사람 유혹해서 가지고 노는 거. 넌 그걸 제일 잘하잖아?” 날 쓰레기처럼 버린 네가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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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완
새턴
총 4권완결
4.5(23)
“살아도, 죽어도 내 곁에 있어.” 파혼 후 3년.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시간이 이어졌지만, 세연은 윤조를 떠나지 못했다. “나 결혼해.” 여느 때와 다름없는 격렬한 관계 후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지긋지긋한 가짜 파혼을 끝낼 계기가 생겼다. “3년 전에 못 했던 이별, 오늘 해요.” “달라질 것 없어. 넌 계속 내 옆에 있으면 되니까.” 사랑이 아닌 줄은 알고 있었다. 태연하게 정부가 되라는 남자에게 애정이란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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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그린
로아
총 8권완결
3.5(11)
“좋은 말로 할 때 다리 벌려.” 거친 숨결이 귓가를 때렸다. 그의 송곳니가 세라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있었다. 세라는 짐승에게 바쳐진 노루처럼 흐느꼈다. “제발….” 눈물까지 글썽이며 간곡히 청하는데도 태형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저를 짐승만도 못한 새끼처럼 쳐다보는 저 표정, 강간범 보듯 하는 저 눈빛이 좆같았으니까. “가지라고 한 건 너야. 가져도 좋다고 한 것도 너고. 그러니까 입조심 했어야지.” “….” “뭐든 네 마음대로 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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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
루체
4.1(7)
첫사랑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여자가 벗고 덤벼도 안 서는 남자…… 황태식 해성그룹 후계자이자 올해의 섹시남 황태식은 세상의 모든 걸 다 가진 남자였다. 하지만 그에겐 남모를 비밀이 있었으니 그는 5년간 여자를 안지 못했다. 엄마의 병원비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하는 여자…… 김은수 양평의 작은 어린이집 교사이자 홀어머니와 사는 은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였다. 하지만 불행은 언제나 한꺼번에 오는 법. 암에 걸린 엄마를 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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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나
원샷(OneShot)
4.1(12)
“가봐야겠다. 어떡할래? 기다릴래? 아님.” 기다리면? 기다리면 언니 말고 자신에게 돌아오기라도 한다는 건가. 다연은 큰 소리로 말하고 준우를 붙잡고 울고 싶었다. ‘언니 대신 내가 오빠 차지하면 안 돼? 오빠 내 남자면 안 돼?’ 그러나 다연은 아직도 그의 온기가 남은 침대에 그저 앉아 있었다. 그런 다연을 한번 돌아본 준우는 인상을 구긴 채 침실을 나섰다. “오빠.” 붙잡고 싶었다. 언니에게 향하는 저 다리를 붙잡고 가지 말라고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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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
총 5권완결
3.9(12)
아내, 사직합니다. 하늘처럼 높은 남자 최현서. 미우 그룹의 후계자인 그가 홍보팀 말단 대리인 태연을 불렀다. “미우 F&C 그만두고 다른 데로 이직하면 어떻습니까?” “지금 저 권고사직 당하는 건가요?” 권고사직은 팀장도 할 수 있는 거였다. 이렇게 높은 사람이 일개 대리의 사직을 권고하기 위해 불렀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순식간에 실직 수당을 신청하는 제 모습이 떠올랐다. 당황해서 아랫입술을 깨무는 태연을 보고 현서가 고개를 갸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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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0)
그렇게 원했던 이혼 조건이 결혼 전 사랑하다 헤어진 남자를 만나서 회사를 넘어가지 않도록 뭐든 하라는 거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아프게 배신했던 남자를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시은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호텔 문 앞에서 서성였다. 하나는 이혼을 위해서 그리고 두 번째는 그렇게 아프게 버렸지만 그를 다시 보고 싶어서 였다. 저를 미워하다 못해 증오할 테지만, 그래도 만나야 했다. 그는 아이의 존재를 모르고 있으니까.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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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운
필연매니지먼트
4.2(184)
난 널 미워해. 난 널 이해해. 난 널 욕망해. 난 널 시기해. 난 널 후회해. 난 널 그리워해. 난 널…. 사랑 빼고 다 해 자윤은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갑작스레 사라졌던 서경을 십 년 만에 재회한다. 그러나 그는 이제 재벌 2세이자 직장 상사이고, 그녀는 뜻하지 않게 그의 비서로 내정되어 괴롭힘을 받게 되는데…. “나는 네 인생을 망칠 거야.” “……” “딱 네가 내 인생을 망쳐놓은 만큼만, 딱 그만큼만.” 표지 타이틀 By 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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