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혜는 그의 강한 힘이 참 좋았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새카매진 그의 눈동자도 좋았다.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가 도서혜의 남자라는 사실이었다. 아무 것도 욕심나지 않았다. “질투까지 할 필요 없잖아? 질투할 자격도 없잖아?” 고작 이틀 먼저 태어난 언니의 그 무엇도. “도도혜, 너 대체 왜 그래? 그 남자는 네가 이럴 가치가 없는 남자야.” 그런데 언니의 그 남자는 대체 왜? 아무리 발버둥쳐도 지워지지 않는다 도혜의 냄새가 로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