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떼
텐북
총 4권완결
4.3(146)
“너는 나 두고 다른 사람 못 만나.” 오만한 한마디가 귓가를 울렸다. 지욱이 그녀의 턱을 가볍게 잡아 들며 시선을 내렸다. “그러니 쓸데없는 기 싸움 그만하지. 피차 피곤하잖아.” 정말 귀찮은 일이라도 되는 듯한 말투였다. 서우가 그의 손을 밀어내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의 좋았던 감정까지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끔찍한 기억만 남기고 싶진 않으니까.” 그토록 애틋하고 설렜던 스무 살의 추억까지, 모조리 빛이 바래는 기분이었다. 제발 그러지
소장 3,600원전권 소장 14,400원
최연
로아
총 5권완결
3.7(17)
아이 아빠가 누군지 나도 모른다. 가능성 있는 사람은 둘! 하나는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남자이고 다른 하나는 모르는 남자다. 어차피 잘됐다. 나만의 아이다. 다시 남자에게 인생을 기대는 일 따위 하지 않을 거다. 그런데… ‘나 어디서 본 거 같지 않나요?’ 새로운 대표가 자꾸 들이댄다. *** “애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는 이야기는 내가 아빠일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네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알았잖아. 나일 수도 있다는 거.” 정곡
소장 600원전권 소장 14,600원
총 8권완결
4.0(111)
얼떨결에 엄마가 되었다. 처음에는 가족을 살리기 위한 돈 때문이었지만 임신을 한 후에는 아이가 남은 유일한 가족이었다. 그렇게 아이만 키우며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다혜는 친구 정은을 따라 낯선 바에 앉아 있었다. “여기가 괜찮은 남자들 많은 데로 소문난 바야. 특히 저 남자 정말 괜찮지 않니?” 저거 나를 가리키는 말 맞지? 저를 가리키며 하는 여자들의 소리에 강현은 기가 막혔다. 호빠 족들이 많이 온다며 강현이 딱 그런 남자라고 하는 여자와
소장 300원전권 소장 17,100원
서다향
총 2권완결
3.0(8)
“보고 싶었어.” 태하의 목소리는 낮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주는 울림은 상당했다. “그만.” 해온의 목소리가 점점 떨렸다. 그에게 자신의 처음을 허락했던 날, 땀과 체온을 나누었던 날들이 떠올랐다. 그를 뿌리쳐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그는 제게 허락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 “만지고 싶었어.” 태하의 손이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척추를 지나쳐 니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맨살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여린 속살을 느꼈다. “제발.” 물기어린
소장 2,800원전권 소장 5,600원
수니
로망띠끄
3.0(9)
“누구세요?” 문 안으로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들어섰다. 어둠을 뒤로 하고 서 있는 남자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 수림의 입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새어 나왔다. 지헌이었다. “오랜만이야. 이런 곳에 살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군.” 현관에 서서 집 안을 훑어보는 그의 시선 끝에 담긴 조소가 수림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그런데도 수림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엄마.” 긴 침묵을 비집고 지수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아, 지수! 지수가 무방비 상
소장 4,000원
로맨스토리
3.8(30)
〈강추!〉나 채수림은 강지헌의 아내다. 이모가 가정부로 일하는 집에 얹혀살던 고아 주제에 주인집 아들의 아내가 되었다. 그런 나를 두고, 사람들은 신데렐라라고 부른다. 어떤 이는 자식을 미끼로 안주인 자리를 차지한 천박한 기회주의자라고도 욕한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아내. 아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저 명목상의 자리, 보상과 책임감 때문에 얻은 이 자리는 그저 무겁고 버거운 짐이었다. 그런데도 난 아내란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요조
오후
3.8(49)
“남자친구 있어요?” “아니요.” “그럼 나랑 사귈래요?” “왜요?” “내가 그쪽한테 반했거든요.” 스무 살의 서정원과 민혜우. 운명처럼 첫눈에 반했고, 뜨겁게 사랑했다. 그래서 결혼했지만, 끝내 이혼하고 말았다. “다시 시작하자고 온 거 아니야.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고 싶어서 돌아온 거야.” “나는 아직 괜찮지가 않아.” “연애하자.” 4년 만의 재회. 서정원과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수백 가지의 이유 사이로 단 하나의 진심이 새어 나왔다. 그
소장 3,500원
신영미디어
3.8(37)
“맞아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어요.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였죠. 난 두려웠어요. 언젠가 당신이 날 선택한 것을 후회하고, 나로 인해 당신 인생을 망쳤다고 원망할 것만 같았어요. 그렇게 된다면 더 못 견딜 것 같았어요. 원망 받느니 차라리 떠나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어요.” 슬픔에 젖은 수림의 턱 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 바보야. 네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 왜 네 맘대로 생각하니?” 지헌이 소리쳤다. “그래요. 당신 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