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
LINE
총 3권완결
4.3(8)
그것은 어차피 예정된 일이었다. 언제든 폐서인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세자빈의 자리. 어차피 집안에서도 버려진 그녀에게 그것은 그리 위험한 일이 아니었다. 17세기, 대한 국. 세자빈, 월아. “은애하셨었겠지요.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변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월아는 저자에 생식이 불가능하다는 소문이 도는 세자의 두번째 빈으로 간택되었다. 국본을 바꾸려는 아비의 음흉한 속셈을 정확히 알고 세자빈이 된 그녀. 그녀는 그저 이 자리를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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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령
폴라리스
4.3(6)
남녀상열지사가 암암리에 허용되는 날. 나례가 열렸다. 그것도 왕의 주도하에 궁중에서. 버선발로라도 가서 좋은 짝을 찾아와야 한다며 성화인 어머니와 달리 서혜는 근심부터 앞섰다. 궁에서 저를 기다리겠다는 이가 제 약점을 틀어쥐고 있는 한 선비님이기 때문이다. “열어 봤어도 어쩔 수 없어. 그가 자초한 거야. 그러게, 남의 것을 왜 가져가냐고. 떡하니 이름도 새겨 놓은 것을.” 전전긍긍 그의 손에 들린 약점을 되찾아 오고자 잔꾀를 굴리던 그때,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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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레드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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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풍 #시대물 #정략결혼 #첫사랑 #순정물 #잔잔물 #힐링물 #단정남 #다정남 #순정남 #순진남 #순진녀 #외유내강 #순정녀 #상처녀 김세현은 일본 치하에서 장사를 하며 부를 쌓은 아버지를 둔 외동아들로, 강압적인 아버지의 뜻에 맞춰 살아온 인물이다.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를 일본놈들 발등을 핥으며 부와 세력을 가졌다고 하여 천히 여기기에, 세현은 그런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면서도 감히 맞서기 어렵다. 세현이 혼사 문제로 일본 유학 중 잠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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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라
플로린
4.1(119)
相思相見只憑夢 서로 그리워 만나는 건 다만 꿈에 의지할 뿐 儂訪歡時歡訪儂 내가 임 찾으러 갈 때, 임은 날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 바라노니, 아득한 다른 날 밤 꿈에 一時同作路中逢 동시에 함께 일어나 길에서 만나지기를 상사몽相思夢, 황진이黃眞伊 어느 여름, 평범한 여대생 송하진은 계절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묘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남자이지만 하진에게 유독 다정한 남자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서고. 하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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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월
필
총 4권완결
4.8(707)
<1, 2권> 1926년 여름. 조선총독부 법무국장의 금지옥엽. 백작가의 사랑스러운 고명딸. 하루하라 미나는 처음으로 경성 땅을 밟았다. 아버지가 준비한 선물, 그녀의 근사한 남편감을 만나기 위해. “하야시 슌세입니다.” 경성 대부호의 상속자. 매국 대신의 장손이자 자작가의 후계자. 임준세. “그쪽은 이 결혼 왜 하고 싶어요?” “총독부에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너무 솔직하시네.” 그녀의 눈 속에서 그는 뚜렷하게 웃고 있었다. 서글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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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방
N.fic
4.4(52)
“바보 왕자와 혼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임금의 명으로 바보 왕자 이윤과 혼인하게 된 연홍. 궁 안의 삼치(三恥)라 하였다. 첫 번째 치는 천하제일 천치라 일치요. 두 번째 치는 왕가의 수치라 이치다. 마지막 세 번째 치는 그럼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무치라 하여 삼치라 하였던가! 결국 이미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는 홍은 울며 겨자 먹기로, 윤과 혼인하고.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은 윤에게 절대 마음을 내주지 않겠노라 다짐, 또 다짐하는데!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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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요우
레이시 노블
3.8(98)
남녀의 사랑을 보여 준다는 ‘동국연정비가’의 숨은 저자, 라이연. 남녀상열지사를 그리는 세책을 쓰지만 사실은 첫날밤도 치르지 못했다. ‘동정살실지시대’를 앞서기 위해선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남편, 주위석은 오 년 전 혼례를 치르고 그녀에게 연락 금지를 청했다. 결국 이연은 술에 취해 집으로 온 그를 유혹하기로 마음먹는데……. “이미 첫날밤은 지나갔지만, 이것을 두 번째로 삼아요. 누워 보세요, 얼른.” 그렇게 시작된 과묵하다 못해 입에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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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공주
로아
총 2권완결
4.3(3)
장 나인은 일개 나인이라지만, 첫날밤에 자신의 몸을 사내가 사냥하듯 그렇게 허무하게 허락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도 합환주라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가 통하고 난 다음 저고리를 벗고 싶었다. 하지만 왕은 들어오자마자 저고리부터 벗으라고 하니 그녀는 당황했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던 귀한 몸이었다. 그런데 첫날밤을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약간 풀어진 옷고름을 매면서 당당하게 왕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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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외 1명
가하
4.5(104)
“내 사람은 당신뿐이오.” 본디 용이 되어야 할 고귀한 태생이나 이무기로도 지내지 못하는 제안대군, 이현. 그 날개를 더욱 꺾어두기 위해 짝지워진 것은 세 없는 작은 가문의 딸 김보예이다. 둘의 나이 열둘, 혼례를 올린 동갑내기 어린 부부는 그들을 헤집으려는 세상과 맞서며 씩씩하게 살아나가나, 자꾸만 불어오는 역풍에 결국은 찢기고 마는데……. “부인은…….” 입술을 달싹이던 이현은 목메었다. “내 곁에 있어요.” 작고 어린 손을 힘주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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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주(르비쥬)
스칼렛
3.6(29)
누군가는 얘기하지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이라고. 그래도 한 번쯤은 들어 보고 싶지 않나요? 기록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요. 경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견된 거대한 범종. 범종에 새겨진 명문銘文에 따르면 진평왕의 숨겨진 아들이 스무 살 되던 해에 죽었다고 한다. 그것도 이 종과 함께. “종과 함께라니. 이게 무슨 에밀레종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아기를 넣었다고 전해지는 종에서도 검출되지 않은 인이 바로 이 종에서는 나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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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
누보로망
4.3(37)
잠녀는 남자를 보고 가슴이 떨리면 안 된다. 가슴이 떨리는 사내와는 시작하면 안 된다. 그러나 살면서 처음으로 남자를 본 화슬은 자신이 주운 남자에게 속절없이 끌리고 만다. “남저는 처음이야.” 바다 잠녀 화슬이 바다에서 구해낸, 용왕님의 선물. “남저는 이제 나 꺼야.” 그러나 한양 선비 한사개는 그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누구든 사람을 소유할 수는 없는 거다.” 생명을 구한 은인이라고 생색을 내며 자신을 가지겠다니, 자신을 책임지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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