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어린 시절, 그저 무예를 연마하고 궁에서 전하를 모신다는 말에 좋아만 했다. 여인의 삶을 포기하고 남장을 한 채 벙어리인 양 살아온 지 어언 몇 해인지. 주군으로만 모시던 저하를 어느샌가 가슴속에 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자신을 여인으로 봐주시길 바라지도 않았다. 언제까지나 저하 곁에서 보필하며 바라볼 수 있기만을 빌 뿐이었다. - 세자궁 우익위, 무영. 어린 시절부터 곁에서 자신을 호위하고 있는, 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