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가질 수 없으면 잊어야 하거늘, 잊을 수 없으니 이젠 당신을 빼앗고자 한다. 이휴, 정쟁과 야심만이 그가 사는 세상의 전부였던 사내. 자신의 손으로 국운이 다한 홍무국을 폐하고 대보의 자리를 취하려한다. "저는 정복자입니다. 아비는 나라를 빼앗고, 나는 무엇을 빼앗을 것 같습니까?" 나라의 신하로, 생명의 은인으로 지아비의 벗으로 단지 그렇게만 여기고 싶었다. 설란, 눈보다 하얗고 난초보다 향기로운 여인. 홍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