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족에게 끌려온 황아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하반신이 유린당하는 것만 해도 고통스러운데, 거기에 더하여 비위까지 맞추어 줘야 한다. 메마를 대로 메마른 감정이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기를 벌써 5년째. “전리품을 끌고 가라.” 조선군이 여진족을 쳐부순 어느 날, 황아의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조선군을 이끄는 갑사 조남길에 의해, 여진족의 노비였던 황아는 조선군의 전리품이 되는데……. “지금부터 너는 내 것…, 아니다. 표현이